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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구글보다 정확한 통역앱, 대기업 이제야 관심”

등록 2013-01-03 19:42수정 2013-01-03 21:04

김상훈 자동통역연구팀장
김상훈 자동통역연구팀장
‘지니톡’ 성공 이끄는 김상훈 팀장
“올 상반기 중국·일본어 서비스”
“개발 초기 대기업 쪽에 제안서를 넣었지만 모두 거부당했거든요. 지금은 반대로 대기업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네요. 하하!”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상훈(사진) 자동통역연구팀장의 목소리는 경쾌했다. 4년간 개발을 거쳐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통역 애플리케이션 ‘지니톡’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덕분이다. 한-영 자동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톡은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비결은 미 구글사가 제공하는 통역서비스보다 뛰어난 정확성이었다.

통역 과정은 3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한글로 말을 하면 그 음성을 인식해 문장을 만든다. 그 다음 인식한 한글 문장의 문법을 분석해 영어 문법에 맞춰 문장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 문장을 영어로 읽어준다. 간단해 보이지만, 정확한 음성 인식 기술과 고도의 논리체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김 팀장은 “한글은 어미와 조사가 워낙 발달해 문법을 프로그램화 하는 데 애를 먹었다. 대신 발음 규칙이 워낙 과학적이어서 음성 인식은 그나마 수월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지니톡은 좀더 똑똑해질 예정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맞춰 올 상반기에 중국어와 일본어 통역 서비스가 추가된다. 2015년에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2017년에는 러시아어 통역 서비스도 개시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하는 것이다.

“웬만한 나라에 가도 지니톡 하나만 있으면 밥 굶진 않겠네요”라고 하자 그는 “산 넘어 산”이라고 답했다. 문제는 데이터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장을 확보하고 분석해야 통역의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문장을 입력하는 과정이 전부 ‘돈’이란다. 김 팀장은 “지니톡에 한국어 문장 20만개를 입력하는 데 2억원 정도 들었어요. 한국어는 그나마 모국어니까 쉬운 편이었는데, 스페인어·러시아어는 어쩔 겁니까?”라며 웃었다.

사용자들 덕분에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니톡 출시 한달 만에 사용자들이 말한 문장 1천만개가 자동 입력됐다. 김 팀장은 올해 미국에서도 지니톡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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