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79% 취업·대기업 782명 입사…기업연계 교육 성과
생산성본부 조사…2년 연속 쾌거
건설·항공 만족도 내려가고
호텔·병원서비스 20위권 진입
생산성본부 조사…2년 연속 쾌거
건설·항공 만족도 내려가고
호텔·병원서비스 20위권 진입
대구에 있는 영진전문대는 지난해 졸업생 가운데 79.3%가 취업에 성공하는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게다가 지난해 2월 졸업생 가운데 삼성·엘지(LG)·에스케이(SK) 등 국내 대기업체에 782명을 입사시켰다. 학교 쪽은 “최근 5년 동안 삼성그룹 662명, 엘지그룹 계열사 1107명 등 총 3260명을 대기업에 취업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대학의 특성을 살려 실제 기업들과 연계한 교과과정 운영이 바탕이 됐다.
영진전문대는 ‘삼성전자금형반’, ‘엘지디스플레이반’, ‘두산그룹반’ 등 국내 352개 회사, 해외 111개 회사와 인력양성 협약을 맺고 기업에서 요청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교원의 80%가 산업체 출신이고, 기업체에서 파견한 인력이 기업 현장의 기술과 실무지식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영진전문대는 한국생산성본부가 7일 발표한 2012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89점)에 올랐다. 전문대학 부문에서는 11년 연속 1위다. 국가고객만족도는 생산성본부가 미국 미시간대와 공동 주관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조사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충성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조사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64개 산업 288개 기업(대학·공공기관 포함)의 소비자 7만71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전체 고객만족도는 2011년 72.4점보다 0.4점 상승한 72.8점으로 나타났다. 1998년 첫 조사 이후 최고 기록이다. 생산성본부는 “비교적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고객중심경영이 빛을 발하며 고객만족도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보면 전통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건설(아파트)·항공의 고객만족도가 내려간 대신 호텔(79점·1위)과 병원서비스(77점·2위)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준대형승용차·대형승용차와 우편서비스(각 76점)가 뒤를 이었다. 호텔의 경우, 롯데호텔(83점)·조선호텔(82점)·신라호텔(82점)이 전체 순위에서 5~7위를 차지하는 등 20위권 안에 7곳의 호텔이 이름을 올렸다. 병원은 세브란스병원(15위)·삼성서울병원(16위)·서울성모병원(19위) 등 3곳이 20위권 안에 들었다.
생산성본부는 “호텔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시설·환경 개선과 호텔 예약 사이트 활성화 등의 노력들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병원의 경우는 그동안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최근 의료계 경쟁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011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1위(76점)를 기록했던 대한항공(국내선 부문)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68위(74점)로, 26위(75점)에 올랐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3위(73점)로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항공사들이 유가상승 등을 이유로 국내선 요금을 인상한 것이 고객만족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77.1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던 건설업도 부동산시장의 침체 탓에 75.1점에 공동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생산성본부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산업 전반에서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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