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 이동
“전자산업 새판짜기 이뤄질 것”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 이동
“전자산업 새판짜기 이뤄질 것”
“삼성전자의 경쟁사는 이종산업에서 나올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9일(현지시각)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티브이 업계에서 경쟁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이후 전자산업에는 새판짜기가 이뤄질 것이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패러다임이 가속화되고 주요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 및 합종연횡이 다각도로 진행될 것이다.”
이런 판단에 따라 그는 새로운 경쟁자가 “모바일 업계에서 나올 것”으로 예견했다. 전자왕국 일본의 몰락에서 보듯,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핵심 역량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 생태계는 애플·구글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최강의 하드웨어 실력을 지니고도 운영체제(OS) 등 플랫폼은 상당히 미진한 게 현실이다.
윤 사장은 새판짜기의 생존전략으로 소프트 역량 강화, 비즈니스모델 다변화, 압도적 초격차 지속 확대 등 3대 혁신 과제를 들었다. 그는 “변하지 않으면 영원한 2류에 머물 것이라는 절박함 속에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왔고 이를 통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확고히 했다. 지금의 급변하는 환경은 또 다른 변화와 혁신을 테스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2015년 세계 티브이 시장 10년 연속 1위 및 가전 시장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판 티브이 기준 5130만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5500만대 판매가 목표다. 윤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인 미국에서는 삼성 티브이가 1위에 오르기까지 35년이 걸렸지만 지난해 삼성스마트티브이가 월 기준으로 40% 이상의 점유율을 네 번이나 돌파하면서 새 역사를 수립했다”고 말하고 “올해 가전 사업은 선진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신흥시장에서 성장해 전체 2% 안팎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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