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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스마트TV 투톱 ‘같은꿈 다른길’

등록 2013-01-15 20:32

스마트 티브이 독자 플랫폼 강화 전략에 나선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2013년형 삼성 스마트 허브’를 공개했다.(위) ‘스마트 티브이 얼라이언스’ 강화 전략을 채택한 엘지(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글 티브이 3.0을 탑재한 스마트 티브이 등을 전시했다. 각 업체 제공
스마트 티브이 독자 플랫폼 강화 전략에 나선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2013년형 삼성 스마트 허브’를 공개했다.(위) ‘스마트 티브이 얼라이언스’ 강화 전략을 채택한 엘지(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글 티브이 3.0을 탑재한 스마트 티브이 등을 전시했다. 각 업체 제공
양사 시장선점 전략 큰 차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미보유 고전”
삼성, 독자 플랫폼 개발 주력
“한·중·유럽 구글TV 수요 많아”
LG, 플랫폼 차용…타사와 연합도
“5년 뒤에는 시청자들이 지금의 텔레비전 시청 방식을 보고 웃음을 금치 못하게 될 것이다.”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던 빌 게이츠는 텔레비전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예언했다. 방송사에서 보내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바라보던 데서, 인터넷과 결합한 스마트 티브이의 시대로 옮겨가리라는 것이었다. 게이츠의 예견과 달리 아직 스마트 티브이는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티브이 업계에선 올해가 이런 변화의 최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도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매우 분주한 모습이지만, 두 업체가 추구하는 스마트 티브이 전략은 크게 달라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티브이 플랫폼 주도권을 최대한 독자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이종업체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엘지전자와 달리 구글티브이 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자체 스마트 티브이 플랫폼을 확충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스마트폰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대한 초기 대응에 실패한 뒤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애플과 달리 자체 운영체제(OS)를 보유하지 못한 채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치명적인 한계까지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인텔 등과 연합해 새로운 운영체제 타이젠을 개발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 티브이에선 자체 플랫폼을 강화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이 가능한 것은 삼성전자가 티브이 1위 업체로 독자 플랫폼을 개발·유지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1위를 지키며 중국·일본 티브이 업체의 하드웨어 경쟁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플랫폼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

반면, 엘지전자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발전시키면서 스마트 티브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한편 구글 티브이도 적극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엘지전자는 이미 지난해 중반 구글 티브이를 미국에 출시했고, 올해는 한단계 판올림(업그레이드)한 구글 티브이 3.0을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석호 엘지전자 티브이사업부장(전무)은 “구글 티브이는 한국, 유럽, 중국 등 요구하는 시장이 많다. 일단 올해 중으로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는 구글 티브이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엘지전자의 기술을 강조한다. 권희원 엘지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은 “구글의 플랫폼을 좀 썼긴 했지만, 구글 티브이로만 부르기는 어렵다. 엘지전자의 칩 기술이 상당히 높고, 이 부분이 중요하다. 우리의 칩에 구글의 플랫폼을 얹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엘지전자는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도 함께 발전시키면서 경쟁업체들과 얼라이언스 체제를 꾸리는 멀티 운영체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엘지전자 등이 지난해 6월 출범시킨 ‘스마트 티브이 얼라이언스’에 최근 파나소닉, 아이비엠(IBM), 스페시픽미디어 등 5개사가 새로 참여했다. 이로써 도시바, 퀄컴 등 기존 구성원을 포함해 모두 12개 업체의 거대 연합체로 거듭났다. 특히 파나소닉이 합류하면서 얼라이언스 내 티브이 제조사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30%에 육박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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