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보고서…일본의 3배 수준
“창업 활발하나 중견기업으로 못 커”
“창업 활발하나 중견기업으로 못 커”
경제 규모에 견줘 국내 중소기업 수가 미국의 7배, 일본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경로가 막혀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6일 발표한 ‘중소기업 성장촉진을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를 보면 한국·미국·일본 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1억달러당 중소기업 수는 한국이 307개로 미국(45개)보다 6.8배, 일본(115개)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 숫자는 미국(641만개), 일본(579만개)보다 한국이(312만개·2010년 기준) 적지만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는 훨씬 많은 셈이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성장경로에 ‘병목현상’이 발생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소기업 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제규모에 비해 국내 중소기업 수와 영세상공인 비율이 높은 것은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창업 이후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 발표를 보면 국내 기업이 창업한 뒤 5년 생존율이 3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보고서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1년 동안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119개에 그쳤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80개로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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