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기준 3만7804원 저렴
채소 22%, 과일 10.7% 싼 가격
채소 22%, 과일 10.7% 싼 가격
올해 설 차례상 재료를 전통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3만7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가격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4인 가족 기준) 재료를 전통시장에서 사면 평균 22만680원이 들어 대형마트(평균 25만8484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3만7804원(1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주부교실중앙회는 17~18일 전국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 각각 36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해 가격 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조사 품목 가운데 밀가루를 제외한 26개 품목의 가격이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다. 특히 한파와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채소와 과일 가격이 많이 상승했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에 견줘 채소와 과일을 각각 평균 22%와 10.7%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1단, 400g)는 대형마트 대비 21.9% 저렴한 3508원, 깐도라지(400g)는 30.4% 싼 7200원, 대추(400g)는 26.2% 저렴한 6303원에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16.5%), 생육(16%), 유과 및 약과 등 기타 품목(12.2%)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했다.
한편, 시장경영진흥원은 서민물가 안정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이번 설에도 정부비축수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한다. 전통시장에 공급 품목은 냉동오징어(92t), 냉동명태(425t), 냉동고등어(22t), 냉동갈치(4t), 냉동조기(6t) 등이다. 시장경영진흥원 쪽은 “설 성수기에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도매가의 80~9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서민가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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