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인치·배터리 강화…새달 출시
갤S3·옵티머스G보다 20만원 싸
갤S3·옵티머스G보다 20만원 싸
팬택이 ‘고사양·저가격’ 스마트폰으로 불황기 승부에 나섰다.
28일 국내 업체로는 첫 선을 보인 5.9인치 풀에이치디(HD) 스마트폰 ‘베가 NO.6(넘버6) 풀에이치디(HD)’다. 무엇보다 풀에이치디 화면과 간편해진 사용자경험(UX), 대용량 배터리를 내세웠다. 화면 크기가 5.9인치나 되고, 기존 제품들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단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령 뒷면에 있는 작은 터치패드 ‘브이(V) 터치’를 이용해 한 손으로 전화를 받는 등 애플리케이션 작동이 쉽도록 했다.
배터리는 3140mAh(밀리암페어시)로 대용량이면서도 2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고, 두께는 9.9㎜, 무게는 흰색·검은색 색상에 따라 209~210.5g이다. 작동 속도를 결정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최고사양의 퀄컴 1.5㎓ 쿼드코어 ‘스냅드래곤S4 프로’이고, 메모리는 2GB(기가바이트)다. 내장 저장용량은 32GB이고, 외장 메모리카드로 2TB(테라바이트, GB의 1024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
두루 갖추고도 출고가는 84만9000원이다. 베가 넘버6보다 사양이 떨어지거나 비슷한 삼성전자 갤럭시S3·갤럭시노트2와 엘지(LG)전자의 옵티머스G·옵티머스뷰2는 모두 100만원 안팎이다. 최근 삼성이 출시한 보급형 갤럭시 그랜드(5인치, 1.4㎓ 쿼드코어 프로세서, 2100mAh)도 출고가는 72만6000원이다.
경기 불황에 따라 중저가 보급형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팬택은 고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채택한 셈이다. 제품 출시도 다른 경쟁사에 앞서 2월에 할 예정이다. 차기 제품인 엘지 옵티머스G프로와 삼성 갤럭시S4는 각각 1분기와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우 팬택 부사장은 “베가 넘버6는 처음으로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피시(PC)의 합성어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전작 베가R3(80만~90만대) 이상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팬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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