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9시간10분 예상
귀성 9일·귀경 10일 몰릴듯
귀성 9일·귀경 10일 몰릴듯
주말을 낀 짧은 연휴 기간 탓에 설 귀성길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에 비해 고향으로 가는 길은 2시간,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30분 정도 늘어날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예상했다.
국토해양부는 29일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설 연휴 귀성·귀경 예상 시간을 밝혔다. 도시별 귀성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9시간10분, 서서울~목포 8시간1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울~대전 5시간으로 예상됐다. 귀경 소요시간은 부산~서울 9시간, 목포~서서울 8시간10분, 광주~서울 7시간10분, 대전~서울 4시간50분이다.
이같은 교통혼잡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전국의 귀성·귀경 인구가 2919만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의 2916만명보다 조금 늘었지만, 연휴 기간은 짧아졌다. 이탓에 하루 평균 이동인구가 지난해 486만명에서 올해는 584만명으로 20.1% 늘었다.
특히 설 전날인 2월9일 귀성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가장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귀성 출발시간으로 2월9일 오전을 꼽은 응답자가 37.7%였고, 이날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도 15.3%에 이르렀다. 전체 귀성객의 절반이 하루에 몰린다는 것이다. 귀경 출발시간은 설날(2월10일) 오후가 34.3%, 설 다음날 오후가 31.6%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고속도로에서는 경부선·중부선 등 4개 노선에서 22개 영업소의 진입 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9개 구간(71㎞)과 임시 감속차로 3개 노선을 운영해 정체 해소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건설 중인 중부내륙선 여주~양평 구간, 동해안선 하조대~양양 구간 등 국도 174㎞를 설 연휴 전에 준공해 개통하고, 국도 30개 구간 134㎞도 임시로 개통한다.
국토해양부는 출발 전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방송,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운행할 것을 당부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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