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아파트 22% ‘3.3㎡당 1천만원’ 넘어

2년새 8%p↑…성북·구로 등 첫진입

3.3㎡당 1000만원을 넘는 서울의 전세 아파트가 지난 2년 새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에서 3.3㎡당 전세금 1000만원 이상인 고가 전세 아파트는 12일 현재 26만6238가구로 2년 전인 2011년 2월(16만9384가구)에 견줘 57.18%(9만6854가구) 증가했다. 전체 전세 아파트 가운데 고가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74%로 2년 전 13.83%보다 7.91%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시내 고가 전세 아파트는 강남구가 7만4193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5만3724가구), 송파구(4만2085가구) 등 ‘강남3구’에 전체의 63.85%가 몰려 있다. 강남3구에서 지난 2년간 늘어난 고가 전세 아파트 가구수는 서초구(1만5010가구), 강남구(1만3825가구), 송파구(1만69가구) 차례로 많았다.

강남3구 다음으로는 양천구(1만8586가구), 용산구(1만2675가구), 마포구(1만1927가구), 광진구(1만1012가구), 성동구(6814가구) 등에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이 분포해 있다. 특히 성북구(2412가구), 구로구(2167가구), 노원구(1710가구), 강북구(144가구), 은평구(29가구) 등 5개 구는 2년 전에 고가 전세 아파트가 한 채도 없었던 곳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성북구의 경우 지난 2년간 전셋값이 17.34% 상승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14.49%)와 노원구(13.60%) 역시 전셋값이 10% 이상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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