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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영보폭’ 넓힌 이재용 부회장 ‘책임 경영’ 외면하나

등록 2013-02-15 19:49수정 2013-02-15 22:35

삼성전자 등기이사 안맡아
주요 결정 법적 책임 비켜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등기이사를 맡지 않기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경영보폭’은 넓히면서 ‘책임경영’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신종균 아이티·미디어(IM)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유임되고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이 등기이사에서 빠져, 3인 등기이사 체제에서 4인 체제로 바뀌었다.

사외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숨진 윤동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유임됐고, 송광수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과 이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 새 이사후보로 결정됐다. 새 등기이사와 사외이사들은 3월1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삼성그룹은 오랜 기간 고심해왔다. 지난해 부회장 승진 직후 삼성 관계자는 “등기이사를 맡을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었다. 등기이사를 맡지 않은 데 대해 삼성 쪽에선 ‘과도한 책임’을 들기도 한다. 불합리한 외부의 공격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삼성 관계자는 “실질적으로는 이미 경영책임을 충분히 지고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책임경영’을 위해선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법적 지위와 책임을 갖는 등기이사를 맡는 게 옳다는 지적이 많다. 이재용 부회장과 더불어 대표적인 재벌가 3세 경영자로 꼽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미 등기이사다.

이건희 회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아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서고 있는데 ‘승계 작업 가속화’ 같은 말들이 나오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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