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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계대출 900조 넘었다

등록 2013-02-21 20:16수정 2013-02-21 21:08

비은행 대출비중 높아져
지난 4분기 19조9000억 증가
취득세 감면 주택대출 늘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대출 총액이 900조원을 넘어섰다. 또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한 대신에 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이 포함된 사금융권의 대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4분기 중 가계신용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4분기 중 19조9000억원 늘어 연말 기준으로는 900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카드사의 외상판매를 뜻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5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에다 판매신용까지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959조4000억원으로 전년 연말에 견줘 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2011년 2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이나 가계소득 증가율보다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가계수지 악화는 진행 중인 것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금융권역별로 구분해보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더 높은 비은행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연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67조3000억원으로 연중 11조4000억원이 늘었다. 용도별로는 신용대출은 거의 제자리 증가에 머문 반면에 주택담보대출은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의 95%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한은은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 감면 혜택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92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8%(8조8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보다는 증가율이 높지만 전년도 증가율 13.3%에 견주면 증가세의 뚜렷한 둔화이다. 비은행권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여파로 보인다.

은행권과는 달리 대부업체와 카드사 일반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말 기준 잔액은 24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0.7%(23조2000억원) 늘었다.

시중은행과 나머지 비은행 금융권과의 대출 증가율 격차는 이명박 정부 뒤 계속 벌어져왔다. 특히 2011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이 은행권의 재무건전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은행권과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격차는 2011년 2.9%포인트에서 지난해 8.2%포인트로 급상승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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