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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0만원 벌 때 40만원 빚 갚는 데 사용
‘과다부채 가구’ 130만 넘었다

등록 2013-02-25 20:22수정 2013-02-25 22:21

한은, 작년 가계금융 설문조사
조사 가구 57% “금융기관에 부채”
빚있는 가구 59% “상환 어려움”
신규대출 용도 ‘생활자금’ 최다
다달이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빚 원리금을 갚는 데 들어가는 돈의 비중이 40%를 넘는 가구 수가 130만을 넘어선다는 추정이 나왔다. 또 가계가 은행 돈을 빌려 집을 사는 것보다 생활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지난해에는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12월 현재 빚을 진 가구는 조사에 응답한 가구(전국 2119가구)의 57.1%였다. 이들 빚을 진 가구 가운데 지난해 월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 총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과다부채 가구’는 13.1%로 집계됐다. 설문조사에 답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우리나라 총가구수(2010년 기준 1735만 가구)를 적용해 계산하면 약 134만 가구에 이른다.

한은이 2010년부터 가계금융 부가조사를 실시한 이래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가계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물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빚이 있는 가구 중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58.9%였고, ‘연체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8%나 됐다. 연체 요인으로는 ’소득 감소’라는 응답이 3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활비 증가’(23.8%), ‘원리금 상환부담’(21.0%), ‘자금융통 차질’(9.9%) 등의 차례였다. 부채보유 가구에서 ‘앞으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62.3%였으며, 상환계획으로는 ‘소득을 통해 상환하겠다’는 응답이 68.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은행에 새로 대출 또는 만기연장을 신청한 경험이 있는 가구 가운데, 대출 용도와 관련해선 ‘생활자금’이 3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주택 마련’이 19.2%, ‘기존 대출금 상환’ 15.2%, ‘사업자금 마련’이 13.7% 등의 차례였다.

지난해 12월 현재까지 누적 기준 대출용도로는 ‘거주주택 마련’이 34.3%로 ‘생활자금 마련’(25.4%)보다 훨씬 많았다. 즉 주택 구입 비중이 컸던 은행 가계대출의 용도가 지난해에는 생활자금용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것을 소득이 뒷받침해주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한편 현재 무주택 가구의 응답자들을 상대로 앞으로 주택 구입 가능 여부를 물어본 결과 3명 가운데 2명(67%)꼴로 아직 ‘내집 마련의 꿈’을 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 마련 소요기간은 5년 이내가 26.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5~10년 미만 26.2%, 10~15년 미만 7.7%, 15~20년 미만 3.9%, 20~30년 미만 2.4% 등의 차례였다.

정부가 경제정책 추진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으로는 ‘물가 및 부동산 가격 안정’을 꼽은 응답이 41.9%로 경제성장(29.5%)이나 고용 확대(19.2%)보다 훨씬 많았다. 가계의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으로는 물가 상승 30.7%, 경기침체 19.9%, 소득감소 19.2%, 고용불안 8.2%, 부동산 가격 하락 5.5% 등으로 답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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