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검찰을 비롯한 권력 기관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해당 분야 전문가보다는 힘센 기관 출신들을 끌어들여 방패막이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에스(GS)그룹은 5일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이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법무부 차관 등의 요직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2011년 법무장관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은 오는 22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사외이사에 정식 임명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서현수 세무법인 우경 회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창규 방향족사업본부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씨제이(CJ)제일제당도 공시를 통해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김갑순 회계법인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최정표 건국대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제철은 정호열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로 했고, 신세계도 최근 손인옥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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