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파산 위기에 몰리는 악재가 터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떨어졌다. 용산 쇼크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에 견줘 0.03% 하락해, 보합세를 멈추고 4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구별로는 용산이 0.12% 떨어졌고 영등포(-0.11%), 마포(-0.10%), 구로(-0.09%), 금천(-0.08%), 중랑(-0.08%)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용산은 이촌동 대우와 한강맨션이 2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용산개발 사업 부도 소식으로 매도 문의는 늘고 있으나 매수세는 없어 급매물 거래도 어려운 실정이다. 용산 영향권에 있는 여의도동에서는 진주, 삼익, 은하 등 아파트 호가가 1500만~3000만원 내렸다.
반면, 강동과 강남은 0.06%, 0.04% 상승했다. 강동 둔촌주공4단지가 500만~1500만원 올랐고, 강남은 개포주공단지가 강세를 보이면서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매맷값은 약세를 이어갔다. 인천(-0.05%), 양주(-0.02%), 하남(-0.02%), 수원(-0.02%), 남양주(-0.02%) 차례로 약세를 보였고, 과천(0.02%), 광명(0.01%), 평택(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을 맞아 신혼부부 및 이사 수요 증가로 강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서대문(0.18%), 구로(0.13%), 마포(0.13%), 성북(0.13%), 송파(0.09%), 영등포(0.09%), 광진(0.07%), 동대문(0.07%) 차례로 올랐다. 반면 서초와 양천은 0.05%, 0.01% 내렸다. 부동산114 부동산리서치센터 김은진 과장은 “용산 사태는 용산, 여의도권 부동산시장에는 악재지만, 강남권에는 일부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빨리 수습되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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