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주)에스케이(SK) 회장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돼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인 최태원 (주)에스케이(SK) 회장이 그룹 계열사 에스케이씨앤씨(C&C) 등기이사로 재선임 됐다. 최 회장의 이사 선임 여부는 법정구속된 상태에서 이사직을 유지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된 바 있다.
에스케이씨앤씨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킹스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최 회장을 임기 3년의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참석주주들 대부분이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찬성을 던진 가운데 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위임장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에스케이씨앤씨는 에스케이그룹의 지주회사인 (주)에스케이의 최대주주(31.8%)로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씨앤씨의 대주주(38%)로 동생인 최기원씨(10.5%)와 함께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이사 재선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법정구속 상태인 최 회장의 이사 선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그룹 쪽은 “에스케이씨앤씨의 기업가치, 주주가치 등을 고려해 여러가지 검토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에스케이 씨앤씨 이사 외에 에스케이이노베이션·에스케이하이닉스·㈜에스케이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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