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MB맨 수공사장 사표…물갈이 신호탄?

등록 2013-03-26 14:51수정 2013-03-27 10:00

박대통령 코드인사 예고 15일만에
잔여 임기 1년 미만 줄사표 전망
임기를 4개월여 남긴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에 대해 ‘코드 인사’를 예고한 뒤 보름 만에 나온 첫 사의다. 공공기관장의 ‘줄사표’ 행렬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6일 “김 사장이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은 상태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처음 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11년과 2012년 잇따라 연임한 장수 기관장이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기업 물갈이’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공기업 간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전에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을 언급해 이번에는 조용히 넘어가나 했는데, 물갈이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 선임’을 각 부처 장관에게 당부한 바 있다.

공기업 기관장의 물갈이 폭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낙하산으로 지목됐던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9월),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7월),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8월) 등은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있다. 두차례나 연임에 성공한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도 ‘엠비 라인’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지송 사장은 그간 “자리보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엠비 라인들은 밀려나는 모양새보다는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겨레>가 공공기관(공공기관 운용에 관한 법률상) 정보 누리집 ‘알리오’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13년 기준 295개 공공기관 가운데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인 공공기관장은 모두 50명에 이렀다. 박근혜 정부 공기업 물갈이의 1차 대상자들이다. 이 가운데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말 각각 임기 만료를 6개월, 9개월 남긴 상황에서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금융권에도 눈길이 쏠린다. 신임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새 정부 국정철학과 전문성을 금융기관장의 교체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사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기업 범주에 들지 않는 케이비(KB)금융의 어윤대 회장도 이명박 정권의 인사로 꼽혀 교체설에 휩싸여 있다.

공기업·공공기관들은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평가단을 구성해 각 기관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이르면 5월께 청와대에 전달될 평가 결과는 ‘공기업 수장 살생부’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맨날 말썽만 피우더니…” 새누리당도 김재철 MBC 사장 해임 반겨
‘철근 부실시공’ 청라 푸르지오 고발하기로
어맨다 녹스 ‘섹스스릴러’ 또 한번의 반전?
대선 여론조작 댓글 국정원 직원 더 있다
미 동성애자 권익투쟁 반세기…승리의 서막이 열린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