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 전달보다 줄어
통계청은 29일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설 대목을 낀 2월에 소비가 전달보다 하락해 ‘소비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진단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승용차 등 내구재(3.2%), 의복 등 준내구재(1.9%)는 1월보다 높아졌지만,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7%)는 하락했다. 소매판매지수(전달 대비)는 올 1월 비교적 큰폭(-2.2%)으로 하락해 2월에는 기저 효과와 설 명절 효과가 예상됐지만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이 1월에 비해 2.6% 늘어 넉달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형마트는 0.9% 하락해 석달 연속 감소했다. 음식료품·의복·화장품 등 전문 소매점도 0.1% 감소했다. 경기 둔화에 민감한 서민층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의 또 다른 한축인 설비투자는 전달보다는 6.5% 증가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18.2% 떨어졌다. 건설수주는 한달 전보다 46.4%나 떨어지면 7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기타 운송장비 등의 부진으로 1월보다 0.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9.3% 감소한 것이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설 대목이 끼어있는 2월에도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와, 경기 전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소비 심리 악화가 제조업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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