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67) 부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쓴소리’
씨제이(CJ)대한통운 대표로 취임한 이채욱(67) 부회장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탓에 물류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부회장은 3월29일 경기도 이천 씨제이대한통운 신덕평 물류센터에서 통합법인 출범 및 대표 취임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1일로 씨제이대한통운과 씨제이지엘에스(GLS)는 공식 합병해 자산 5조5천억원, 매출 4조8천억원 규모(2012년 기준)의 초대형 물류기업이 새롭게 닻을 올린다.
이채욱 부회장은 이날 물류산업의 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강조했다. 그는 “상당수 대기업들이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그 덕에 늘어난 매출을 바탕으로 외부 일감을 따내려고 덤핑을 한다. 이때문에 3자 물류 기업(물류 전문회사)이 성장을 방해받을 뿐만 아니라 망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삼성전자의 삼성로지스틱스, 엘지(LG)전자의 범한판토스, 롯데의 롯데로지스틱스 등 그룹내 계열사나 친족회사에 물류를 맡기는 국내 현실을 꼬집은 발언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물류기업 순위 20위인 씨제이대한통운을 2020년 세계 5위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2020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기업을 인수·합병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힘쓰겠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25조,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972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지이(GE)의료기기 대표이사를 거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 여당은 버럭, 청와대는 버벅
■ 원주 별장 이미 다 알려졌는데…‘성접대 별장’ 때늦은 압수수색
■ 온난화 방치하면 세기말 평양이 제주도 된다
■ 도쿄 한복판 ‘반한시위 vs 우익반대시위’
■ [화보] 시원한 한방! 야구가 왔다~
■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 여당은 버럭, 청와대는 버벅
■ 원주 별장 이미 다 알려졌는데…‘성접대 별장’ 때늦은 압수수색
■ 온난화 방치하면 세기말 평양이 제주도 된다
■ 도쿄 한복판 ‘반한시위 vs 우익반대시위’
■ [화보] 시원한 한방! 야구가 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