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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기둔화 여파’ 재벌도 계열사 감소

등록 2013-04-01 13:47

2009년 기업집단 지정기준 제정 후 처음
4대 재벌 비중 증가…재벌 간 양극화 심화
재벌들의 계열사 수가 경기둔화와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지난해 감소했다. 또 삼성·현대차 등 4대 재벌이 30대 재벌의 자산·매출액·순이익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재벌 간에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62개 기업집단을 2013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가 매년 4월 신규 지정하는 기업집단은 계열사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며,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등 각종 공시의무가 부과된다

올해 지정된 기업집단 62개는 지난해보다 1개 적은 것이다. 지난해 기업집단에서 대한전선, 유진, 한국석유공사가 자산기준 미달로 제외되고, 대신 한솔, 아모레퍼시픽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 2009년 4월 현행 지정기준(자산총액 5조원 이상)이 정해진 이후 기업집단 수가 감소하기는 처음이다.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도 1768개로, 전년 대비 63개가 감소했다. 계열사 수 감소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평균 계열사 수도 28.5개로 전년의 29.1개에 비해 0.6개가 줄었다. 공정위의 신영선 경쟁정책국장은 "계열사 수 감소는 경기둔화와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합병 등 구조개편과 비핵심사업 정리 등이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집단별 계열사 감소는 포스코가 18개로 가장 많고, 다음은 에스케이 13개, 농협 7개, 삼성 5개, 에스티엑스 5개의 순서다. 포스코는 계열사 12곳을 합병하고, 포스브로(유무선사업) 등 비주력사 9곳을 정리했다. 에스케이는 계열사 11곳을 합병하고, 더블유에스통상 등 비주력사 6곳을 정리했다.

30대 민간 기업집단(재벌) 중에서 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 등 4대 재벌이 차지하는 자산총액, 매출액, 당기순이익 비중이 계속 높아져 재벌 간 ‘성과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08년말 이후 5년간 4대 재벌의 자산총액 비중은 49.6%에서 55.3%로, 매출액 비중은 49.6%에서 53.2%로, 당기순이익 비중은 70.5%에서79.8%로 각각 높아졌다. 4대 재벌의 부채비율은 67%로, 5~10위 그룹의 96.5%, 11~30위 그룹의 141.9%보다 훨씬 양호했다. 특히 삼성은 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산총액, 매출,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고, 부채비율은 최저를 기록했다. 공정위의 신영선 경쟁정책국장은 "지난 5년간 자산 기준 상위 8대 민간 기업집단을 보면 구성 그룹은 변화가 없고, 순위만 극히 일부 변했다"면서 ‘상위 재벌의 고착화’를 지적했다.

기업집단 전체로는 지난해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됐지만,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기업집단의 평균 부채비율(금융보험사 제외)은 지난해말 현재 108.6%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집단은 한진, 현대, 한국지엠, 금호아시아나, 동부, 에스티엑스, 교보, 대우조선해양, 동양, 홈플러스, 웅진 등 구조조정 대상이 다수 포함돼 있다. 기업집단의 평균 매출은 24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조원(6.9%) 증가했다. 기업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9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억원(-6.1%)이 감소했다. 삼성이 26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현대차 12조7천억원, 에스케이 3조8천억원, 포스코 3조4천억원, 엘지 2조4천억원 등의 순서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감소한 기업집단은 웅진(-3조2천억원), 신세계(-3조1천억원), 에스케이(-2조6천억원), 현대중공업(-1조7천억원) 등이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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