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400%→10% 낮출것”
내달말까지 못팔면 매각권 넘겨야
내달말까지 못팔면 매각권 넘겨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삼부토건이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 호텔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삼부토건은 25일‘경영정상화에 관한 로드맵’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을 호텔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호텔 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충하고 140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10%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또 2011년 4월 법정관리 신청의 불씨가 됐던 헌인마을 사업장을 팔아 32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를 정리하기로 했다.
앞서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 호텔을 팔아 6월 1일까지 채권단에 부채 7500억원을 갚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매각 책정가격이 1조원에 이르는 등 지나치게 비싸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독자 매각을 진행함에 따라 채권단에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는 등 매각 과정도 불투명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삼부토건이 5월 말까지 호텔을 매각하는 데 실패할 경우 6월 1일 이후 매각권을 넘겨받기로 한 상태다. 이 호텔의 감정평가액은 1조원에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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