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창범 사장, 김행선 상무보
김창범 한화L&C 사장
한화그룹이 김승연 그룹 회장의 공백으로 미뤄왔던 사장·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한화그룹은 30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어, 김창범 한화엘앤씨(L&C)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139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비주력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대거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대표이사가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주도적으로 경영활동에 임하라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현직 대표이사 가운데 7명을 승진시키는 등 예년에 비해 대표이사의 승진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창범 한화엘앤씨 대표이사는 건축자재 가공사업 중심의 회사를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전자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부사장 승진 뒤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한화(무역부문)의 박재홍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한 권혁웅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도 비슷한 경우다.
고졸 출신의 여성인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영업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한 것도 눈에 띈다. 김 신임 상무보는 경복여상을 졸업한 뒤 푸르덴셜투자증권(2010년 한화증권 인수 합병)에 입사해 한화투자증권 여의도지점장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상무보로 발탁됐다. 한화그룹 홍보실에서는 강기수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해 홍보실장을 맡았고, 강호균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배임 혐의로 구속·재판 중인 김승연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며 임원 인사 등 그룹 내 경영 현안에 대한 결정을 미뤄오고 있었다. 이번 임원인사는 지난 24일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 등 원로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린 뒤 1주일 만에 이뤄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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