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기업 어디인가
1일 박근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이 나오자 기업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진행중이던 투자계획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에쓰오일(S-OIL)은 제2의 정유·석유화학공장 건설 계획에 속도를 내게 됐다. 그동안 기존 온산공장이 위치한 울산공단 내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에 유휴 공간을 찾지 못해 벽에 막혔지만, 이번 대책에 따라 공단 내 공공시설 등을 지하로 옮기게 되면 적정 부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세르 알 마하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1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외국인투자자 간담회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부지 확보에 불편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이 이뤄지면 최대 2조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지배구조 규제의 개선은 에스케이(SK)그룹과 지에스(GS)그룹 등이 혜택을 보게 된다.
에스케이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지분 규정이 기존 100%에서 50%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자 1조원대의 합작공장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에스케이종합화학은 일본 제이엑스(JX)에너지와 합작해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생산공장(연간 100만t 생산)을 울산에 짓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100% 지분 보유 규정에 걸려 1년째 사업이 표류중이었다. 에스케이그룹 관계자는 “이번 규제완화 조처로 에스케이종합화학, 에스케이루브리컨츠 등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에스칼텍스 역시 지난해 4월 일본 에너지기업 쇼와셸과 다이요 오일과 함께 여수산업단지에 연간 100만t 생산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증설(1조원대)을 추진해왔지만,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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