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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부당한 장벽 없애기

등록 2013-05-02 19:11

99%의 경제
아하! 협동조합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주식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불편한 옷(주식회사)을 벗고 몸에 맞는 새 옷(법인격)으로 갈아입는 것이다. 국수나무와 화평동왕냉면이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해피브릿지가 대표적이다. 해피브릿지의 설립자들은 애초부터 협동조합 방식의 기업 운영을 꿈꾸고 실천해왔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 주식회사 법인격을 잠시 빌렸을 뿐이다.

해피브릿지는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두 가지 ‘장벽’을 경험했다. 하나는 금융이다. 300억원의 매출과 2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내는 해피브릿지는 거래은행에서 20억원의 신용대출 한도를 보장받고 있었다. 하지만,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 한도가 절반 이상 깎인다는 통보를 받았다. 둘째는 사회적 인식이다. 협동조합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해피브릿지의 직원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사가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직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극복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이밖에 우리 금융감독 당국은 신용협동조합의 거래를 아주 엄격하게 규제한다. 다른 협동조합들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고, 새로운 신용협동조합의 설립도 불허한다. 신협이 협동조합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다. 협동조합으로서는 지극히 불공정한 ‘장벽’이다.

협동조합은 대주주 기업과 시장에서 1대 1로 정당한 경쟁을 벌이고자 한다. 정부 지원을 받으려고 손을 벌리지 않는다. 하지만 불공정한 장벽까지 용인할 수는 없다. 정부는 협동조합에 불리한 법과 제도, 관행을 찾아내 바로잡아야 한다. 협동조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학교 및 사회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

김현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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