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말까지인 임기를 6개월 앞두고 물러난다. 대우건설은 서 사장이 과로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로 산업은행에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 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주택사업담당임원,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07년 말 사장에 올랐다. 이후 대우건설이 2010년 말 산업은행에 넘어간 뒤에도 연임에 성공해 5년 5개월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임기간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수주 확대, 시공능력평가 3위권 유지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최근 4대강 사업 담합 등 수사에 연루된 데 서 사장이 책임을 지고 후임 체제의 조기 출범을 위해 용퇴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을 통해 “시스템과 조직, 미래전략 방향이 어느 정도 자리잡아 소임을 다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 건강도 급격히 나빠져서 물러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처를 논의할 계획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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