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실증사업 공급업체 선정
“북미 스마트그리드 시장 선점”
“북미 스마트그리드 시장 선점”
엘지(LG)화학이 미국 최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실증사업의 전지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세계 각국이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뛰어들고 있는 유망 사업이다.
엘지화학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스시이(SCE·Southern California Edison)가 추진하는 이에스에스 실증사업의 배터리 공급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엘지화학은 올해 말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의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에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고, 2015년까지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은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장소에 보낼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장치로 ‘대형 충전지’ 구실을 한다. 주로 날씨에 따라 불규칙하게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을 모아 전력망에 보내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전력소비량은 하루 시간대별로 다 다른데, 지능형 전력망이 상용화되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우려도 낮출 수 있다. 아직은 비싼 가격과 짧은 수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세계 각국은 실증단지를 만들어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주도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설립돼 운영중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이에스에스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엘지화학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는 국책과제로 북미 최대 규모인 32㎿h급이다. 약 100가구가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엘지화학은 “이번 배터리 공급 업체 선정으로 북미에서 진행될 대규모 스마트그리드 관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곽석환 엘지화학 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사업 참여는 소형 배터리, 자동차 배터리, 이에스에스 등 다양한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엘지화학만의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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