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인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부터 에너지 절감 및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에 힘을 쏟고 있다.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철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에스케이서린사옥을 중심으로 전력대란 극복에 동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린사옥에 있는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3개 계열회사는 전 임직원 ‘뽑기(플러그), 풀기(넥타이), 걷기(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끄기(점심시간 조명 및 컴퓨터), 지키기(적정 실내온도)’ 등 에너지 절약 실천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사옥 지하 5층에는 얼음을 보관하는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심야 전력을 활용해 야간에 얼음을 얼려놓은 뒤 낮 시간에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기로 에어컨을 가동하는 ‘빙축열 시스템’도 갖췄다. 에어컨 전력 사용 요금의 30%를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의 석유화학 공장은 폐열 교환 시스템을 도입해 벙커시(C)유 사용을 연간 7500만ℓ 절감하고 있다. 공장의 터빈을 돌리기 위해 스팀(열)이 항상 필요한데, 이웃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사들여 파이프라인으로 가져와 보일러 가동을 줄이는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140억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매년 연간 11만2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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