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0도·예비전력 250만kW 전망
감사원, 산업부·한전 등 긴급점검
감사원, 산업부·한전 등 긴급점검
원자력발전소 3곳의 가동이 중단돼 올여름 전력난이 우려됨에 따라, 감사원이 여름철 전력 수요·공급 대책과 관련해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첫번째 전력난은 6월 둘째 주에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은 2일 “현재 진행중인 전력 수요·공급 현황 자료 분석과 기초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주 중에 감사관 50여명을 투입해 긴급 점검을 벌인다.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한전), 6개 발전 자회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부처와 기관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 점검에서는 △정부와 한전의 전력 대책과 위기 대응 △수요 예측과 전력 거래 △원전 등 전력 공급 능력 극대화와 고장 예방 등의 적정성을 확인한다.
한편 올해 첫번째 전력난은 6월 둘째 주인 10일 이후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6월 첫째 주에는 예비전력이 300~350만㎾ 수준을 유지하지만, 둘째 주에는 250만㎾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 둘째 주의 전력 상황이 ‘빨간불’로 예상되는 것은 기온이 오르는 데 견줘 전력 공급 능력은 크게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 때문이다. 정부의 전력 대책도 주로 소비가 많은 7~8월에 집중돼 있어, 6월 전력 수요·공급은 ‘살얼음판’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6월 둘째 주는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예비전력이 250만㎾까지 떨어져도 곧바로 ‘블랙아웃’의 위험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기존 대책을 활용해 전력 공급량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부와 한전은 발전소 출력 증대, 사전에 기업들과 계약한 절전량 확보,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예비전력 400만㎾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전국 공공기관의 비상 발전기 특별 점검 대상을 기존 500㎾ 이상 954대에서 500㎾ 미만까지 9142대로 대폭 확대해 20만㎾의 예비전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원자력발전소 3기가 추가로 가동이 중단됐고, 8일에는 월성 원전 3호기가 계획된 예방정비에 들어간다. 한울(울진) 5호기가 정비를 끝내고 7일 발전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기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승준 김규원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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