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정지와 무더위에 전력 경보 ‘관심 단계(300만kW 이상~400만 미만)’가 올해 처음으로 발령됐다. 현재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500만kW 이하가 되면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등의 전력경보를 발령한다. 관심 단계가 발령되면 전력상황에 ‘빨간불’이 들어 온 것으로 본다. 다행히 오후에는 비상조치를 취해 위기를 넘겼다.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21분 최대 전력 사용량이 6380만kW에 이르고 예비전력이 345만KW가 돼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아침부터 사흘연속 ‘준비’단계가 발령되며 전력당국을 긴장케 했다. 낮 최고 기온이 서울 30도, 대구 32도 등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찾아오며 공급능력에 견줘 전력사용량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민간 자가발전기(85만kW) 등을 활용해 179만kW의 공급량을 확보하고, 주간예고(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주고 절전 요청)로 250만kW의 전력 사용을 줄이는 대책을 시행해 총 513만kW의 전력을 확보해 전력사용이 많은 오후 2시~4시 사이의 위기를 넘겼다. 오후 예비전력이 450만kW대를 유지한 것을 고려했을때 비상대책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실제 전력 공급능력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전력거래소는 당분간 전력상황이 ‘살얼음’을 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당분간 비상조치 등을 통해 6월 위기를 넘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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