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20만명대로 ‘뚝’
추경 예산과 재정 조기집행, 부동산 대책 등 잇단 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밝힌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53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26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34만5000명으로 깜짝 고용 증가를 보였다가,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물러선 것이다. 고용률 역시 60.4%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1%포인트 줄었다.
5월 고용률 감소에는 자영업과 청년층의 고용불안이 숨어 있다. 지난달 자영업자 취업자수는 57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만7000명이나 줄었다. 2011년 2월 13만명이 감소한 뒤로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자영업 취업자는 올 들어 1월 2만1000명, 2월 1만5000명, 3월 4만8000명, 4월 9만명으로 5개월 연속 줄었는데, 감소폭이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아주대 최희갑 교수(경제학)는 “금융위기 이후 빠른 은퇴와 불안한 사회보장 탓에 50·60대 인구들이 자영업으로 내몰렸으며, 레드오션에서 버텨내지 못한 이들이 점차 탈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고용불안이 심각했다. 20대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만3000명 줄었다. 15~29살 청년층에서는 8만5000명이 줄었다. 이들 계층은 13개월째 감소세다. 반면 50대 이상 취업자수는 36만6000명이나 늘어, 취업 연령층 역전 현상이 지속됐다. 50대 이상을 제외한 30·40대 고용 역시 부진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경제활동인구 조사 기간에는 석가탄신일 연휴가 포함되면서 임시일용직 등 취업자수가 줄어든 것이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약한 만큼 고용 개선세가 지속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의문의 73억, 전두환 비자금 밝힐 ‘비밀의 문’ 끝내 안 열려
■ [한겨레 날뉴스] ‘김한길 긴급 회견’ 기사가 신문에서 사라진 이유는?
■ ‘벤치 클리어링’ 매팅리 감독의 분노, 7승 사냥 류현진에 ‘보약’ 될까?
■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주민들이 열렬히 원한다고?
■ [화보] 주인 잃은 마이크…남북회담 무산에 ‘허탈’
■ 의문의 73억, 전두환 비자금 밝힐 ‘비밀의 문’ 끝내 안 열려
■ [한겨레 날뉴스] ‘김한길 긴급 회견’ 기사가 신문에서 사라진 이유는?
■ ‘벤치 클리어링’ 매팅리 감독의 분노, 7승 사냥 류현진에 ‘보약’ 될까?
■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 주민들이 열렬히 원한다고?
■ [화보] 주인 잃은 마이크…남북회담 무산에 ‘허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