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야당추천위원들, 한전·정부에 책임 촉구
전문가협의체 출범 뒤 논의 제대로 안이루어져
“기존 송전선료 활용 부하율 수치 과장” 의혹도
전문가협의체 출범 뒤 논의 제대로 안이루어져
“기존 송전선료 활용 부하율 수치 과장” 의혹도
경남 밀양 765kV 송전탑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중재로 전문가 협의체가 활동기간이 절반 가까이 지난 가운데, ‘전문가협의체’에 참여중인 주민·야당 추천 위원들이 “한국전력의 불성실한 태도로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전문가협의체 9명 가운데 야당 추천위원(석광훈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과 ‘밀양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대책위)’ 추천위원(김영창 아주대학교 에너지학과 겸임교수,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4명은 18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전과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승수 위원은 “한전이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거나 원론적인 자료만 내놔 논의를 지연시키며 아까운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지난 5일 전문가협의체가 출범하고 절반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위원들은 “한전이 기존 송전선로 활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제시한 수치가 과장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전은 밀양송전탑 대신 기존 고리-신양산 345kV선로를 활용하자는 대책위의 의견에 대해 “2013년 겨울철에 걸리는 최대 부하율(이용율)은 시뮬레이션 결과 76%고, 이후 가동이 예정된 신고리원전 3호기를 연결할 경우 87%에 이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보통 송전선로에 걸리는 부하율 50% 대를 안정적으로 보는데 밀양 송전선로를 건설하지 않을 경우 기존 선로에 과부하가 걸려 전력 계통 불안이 야기된다는 게 한전의 주장이다. 이에 대책위는 “현재 운영되는 송전선로의 경우 70% 넘게 운영되는데가 많다”며 반박해왔다.
위원들은 “전문가협의체에서 실제 2013년 1월3일 수치를 확인한 결과 고리-신양산 송전선로에 걸리는 겨울철 최대 부하율은 51.2에 불과했다. 한전이 기존 선로 활용과 용량 증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앞세우기 위해 수치를 과장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전력 계통은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시물레이션 결과인 76% 수치는 전력수요, 날씨 등과 극단적인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잡은 것이다”고 전했다. 한전이 밝힌 자료를 보면 1월 중 최대 부하율은 64.2%로 나타났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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