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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영업자 72% “빚 갚기 힘들다”

등록 2013-06-21 20:03수정 2013-06-21 20:56

통계청, 보고서 발표
16%는 빈곤층 해당
경기둔화가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를 가진 자영업자 10명 중에 7명이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하는 한편, 종업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자영업자’ 6명 가운데 1명은 빈곤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실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서 자영업자 분야를 분석한 ‘자영업자 가구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자영업자들은 부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3월 말을 기준으로 459만2000가구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은 가구당 7786만원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매우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27.8%, ‘약간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44.5%에 이르렀다. 72.3% 정도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한 셈이다. 이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더욱 심각했다. 자영업자 가구 가운데, 1년 후 부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35.3%에 그쳤다. 64.7%는 부채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빈곤률 역시 높게 조사됐다. 2011년 전체 자영업자의 빈곤율은 13.1%에 이렀으며, 특히 종업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자영업자’의 경우는 16%가 빈곤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 근로자의 빈곤율은 4.4%에 그쳤다.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에도 이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농림·어업·운수업 계통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나홀로 자영업’ 비율이 90%를 넘어선다.

연령별로 볼 때, 자영업자의 상당수는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자영업자 가구는 모두 136만6000가구로 전체의 29.7%에 달했다. 이들은 노후 준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비율은 76.8%로, 같은 세대 상용 근로자의 93.2%보다 낮았다. 아주대 최희갑 교수(경제학)는 “은퇴에 직면한 베이비 부머 세대가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가 파산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세대와 계층에 특화된 정책 생산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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