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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특급호텔 예식 ‘꽃장식 끼워팔기’ 사라진다

등록 2013-07-01 20:46

공정위, 신라 등 20곳 자진시정 권고
와인·음료수 외부 반입도 가능해져
예식장 대관료 1840만원, 꽃장식 712만원, 무대연출비 259만원, 폐백실 사용료 71만원, 1인당 식사비 8만7000원, 와인 한병값 6만7000원….

서울 시내 20개 특급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들어가는 필수품목들의 평균 가격이다. 특급호텔 중에는 대관료와 꽃장식의 최저 가격이 각각 4000만원, 2057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300~400명 정도의 하객을 맞을 경우, 총 예식비가 1억원에 이른다. 일부 특급호텔들은 구매 견적서에 기본적인 식사는 물론 이들 초고가의 꽃장식, 무대연출, 와인 비용 등을 필수 선택항목으로 표시해 사실상 불공정 ‘끼워팔기’를 해왔다. 나머지 특급호텔들도 예약 상담을 하면서 일부 항목들을 선택하도록 사실상 강요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시내 20개 특급호텔의 예식상품 판매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이런 끼워팔기 관행을 자진 시정하도록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자진시정 대상 특급호텔은 그랜드앰배서더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힐튼서울, 노보텔앰배서더강남,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월드, 르네상스서울호텔, 메이필드호텔, 밀레니엄서울힐튼, 서울팔래스호텔,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쉐라톤디큐브시티, 신라호텔,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인터컨티넨탈코엑스, 파크하얏트서울, 플라자호텔, 호텔리츠칼튼서울,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호텔서울 등이다.

시정 내용을 보면, 견적서에 구입 필수항목을 표시한 롯데·힐튼 등 10개 특급호텔은 해당 표시를 삭제했다. 또 고객들과 상담을 하면서 필수항목을 권유하는 행위는 20개 특급호텔 모두 중단했다. 또 그랜드하얏트를 제외한 19개 특급호텔은 꽃장식의 외부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랜드하얏트는 꽃장식 상품 종류를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다양화했다. 워커힐 등 9개 특급호텔은 꽃장식 공급업체를 복수화해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0개 특급호텔 모두 그동안 호텔에서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됐던 와인 등 주류와 음료를 앞으로는 외부에서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관료도 견적서에 표시하고, 식음료 등 이용금액에 따라 면제 또는 할인을 하기로 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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