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경제성장률 1.3%

2년 연속 플러스 경제성장률

북한이 2년 연속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한국은행이 관계기관의 북한 관련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201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3.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북한은 2009년 -0.9%에 이어 2010년 -0.5%의 성장률로 경제가 위축된 뒤 2011년 0.8%를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3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만1000원으로 남한의 19의 1가량이다.

지난해 경제활동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 생산이 벼와 옥수수 등 주력 농작물의 작황 호전과 더불어 양돈, 가금 등 축산업 생산이 12.3%나 늘면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도 식료품과 담배 등 경공업 쪽을 중심으로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정부서비스(-0.2%)가 줄었으나 운수 및 통신(2.0%), 도소매 및 음식숙박(2.2%)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도로 등 토목건설이 줄면서 1.6% 감소했다.

남북교역을 제외한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상품기준)는 68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억5000만달러 늘었다. 수출(28억8000만달러, 3.3% 증가)보다 수입(39억3000만달러, 10.2%)의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5.0% 늘어난 1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반출은 기계류(28.2%)와 전기전자제품(16.1%)을 중심으로 12.1% 증가했으며, 북한에서 반입 규모는 전기전자제품(25.8%), 섬유류(12.8%) 등이 늘어나면서 17.5% 증가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