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노조에 무슨 언급”
당장은 적극 대응 안나설듯
당장은 적극 대응 안나설듯
삼성 쪽은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창립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언급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4일 “사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도 아니고 협력업체 직원들이 모인 노조에 대해 우리가 언급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겉으로는 그다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모양새다.
삼성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노조 이름에 삼성전자의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 이들이 삼성의 직원도 아니고, 불법파견으로 결론나려면 수년에 걸친 어려운 소송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삼성으로는 당장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서는 지난한 소송 와중에 노조가 흐지부지 와해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또다른 삼성 관계자도 “소송에선 (삼성전자서비스 쪽이) 승소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적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당장 대응해야 하는 시급한 사안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삼성 내부에 첫 대형 노조가 생길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에서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 안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것이 노조라는 점에서다. 다만 이전에 그룹 내에서 노조 문제가 발생했을 때처럼 적극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역풍이 더 커지고 노조에 명분만 줄 수 있다는 것을 내부에서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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