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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사고조사 국제기준따라 공정하게 해야”
국토부, 미 NTSB에 항의서한 발송

등록 2013-07-14 20:39수정 2013-07-14 21:36

‘조종사 과실 시사’ 문제제기
중상 중국인 여고생 사망
앞선 2명과 같은 학교 학생
사고기 조종사 4명 귀국
국토교통부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조사에 대해 미국 쪽에 항의 표시를 전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는 13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안전위·NTSB)에 영문 편지를 보내, “사고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미 안전위가 조종사 과실에 의한 사고임을 뒷받침하는 듯한 진술 내용 등을 공개한데 대해, 우회적인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앞서 안전위의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동안 매일 브리핑(설명회)을 하면서, 조종사들의 초기 진술과 블랙박스 분석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조종사 과실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많아, 안전위가 사실상 결론을 내린 듯한 인상을 줘왔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조종사 과실로 결론내린 듯한 보도 태도를 보였고, 미국 폭스(FOX)의 자회사인 ‘KTVU’는 조종사들을 비하하는 방송을 내보이기도 했다. KTVU 정오 뉴스의 진행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조종사들의 이름을 “캡틴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보도했다.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너무 낮다’(We Too Low), ‘젠장’(Holy Fuck) 등으로 들릴 수 있는 발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보도는 조종사들은 물론이고 회사의 명예까지도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고기 조종사 4명이 13일 오전 6시30분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함에 따라, 이르면 17일부터 이들이 비행절차를 준수했는지 여부와 교육훈련, 관제과정에 대한 상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륙 당시의 기장과 부기장 2명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또 한명의 중국인 여고생이 숨졌다. 이로써 사고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13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장산중학교(고등학교 과정) 류이핑(16)이 12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류는 앞서 이번 사고로 숨진 예멍위안, 왕린자와 같은 학교 학생이다. 류는 사고 뒤 두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였다. 한국인 탑승객들은 13일(현지시각) 모두 퇴원했다. 사고 항공기에 탔던 중국인 승객 7명과 아시아나 승무원 4명(태국인 1명 포함) 등 11명은 샌프란시스코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시비에스(CBS)> 등 미국 언론들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당국과 소방 구조대가 활주로에 떨어진 승객들을 늑장구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사고 당시 관제탑 교신 내용을 보면 착륙 대기중이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조종사가 사고 뒤 5분여 만에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활주로로 튕겨나간 부상자들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 차량에 치인 것으로 확인된 예멍위안에 관해 “사고 당시 구조대가 뿌린 소방 거품에 휩싸인 예멍위안을 구조 트럭 운전사가 알아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샌프란시스코/허재현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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