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력소비량 작년보다 2.1% 늘어

전기소모 많은 반도체수출 증가
더운 날씨도 한몫…냉방수요↑

유난히 더웠던 6월의 전력소비량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6월 전력판매량(한국전력이 산업체·가정에 판매·공급하는 전력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증가한 373억7000만kWh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력소비량이 증가한 것은 우선 반도체·석유화학 등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업종의 수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4시간 전력을 사용하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은 전체 산업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6월보다 -0.9% 줄어들었음에도, 각각 6.7%, 4.8%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산업용 전력소비량은 지난해보다 2.5% 늘며 전체 전력소비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보다 더운 날씨도 전력소비량 증가에 한 몫 했다. 산업부는 “6월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1.6도 올라 냉방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일반용(건물·상점) 전력소비량은 1.3%, 주택용은 1.7% 늘었다.

한편 상반기 전체 전력판매량은 2388억6000만kWh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절전대책 시행, 올해 1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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