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건 육박…부동산 경기침체 이유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이 역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올해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넘어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 건수는 18일 현재까지 총 1만9501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00년 같은 기간의 1만9482개를 넘어선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량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와 경제사정 악화로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전세를 줬다가 대출금이나 보증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근저당권이나 전세권, 유치권 등 아파트 담보물건을 설정한 쪽에서 경매를 신청한 임의경매 아파트는 전날 기준으로 1만6803개로 지난해 동기(1만3344개)보다 25.9% 늘어났다.
특히 시중은행과 2금융권에서 채권 회수를 위해 경매를 신청한 수도권 아파트는 1만5201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반면 개인 채권에 따른 강제경매 아파트 물건 수는 지난해 3577개에서 올해 2527개로 29.4% 줄어들었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4·1 부동산대책에서 나왔던 정부의 하우스푸어 지원 대책이 효과를 내면 경매로 넘어오는 주택이 점차 줄어들겠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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