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부(77) 광동제약 회장이 24일 낮 12시20분께 강원도 평창의 한 골프장 남자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시간 30분가량 일행들과 골프를 한 뒤 사돈 손아무개(69)씨와 함께 클럽 안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손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오께 목욕탕에서 먼저 나온 뒤 20분쯤 기다렸지만 최 회장이 나오지 않아 종업원에게 알아봐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클럽 직원 전아무개(23)씨는 손씨의 부탁을 받고 목욕탕으로 들어가 최 회장이 뜨거운 물 속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손씨 부부 등과 함께 이 골프장 리조트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 회장이 평소 지병이 있었고 42도의 열탕 속에 20여분간 있었던 점에 비춰볼 때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평창/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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