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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짜 휘발유 탓’ 시동꺼진 차 첫 입증

등록 2013-07-30 20:38수정 2013-07-30 21:34

가짜 휘발유를 주유하고 주행하기 전 자동차의 피스톤(위)과 주행 뒤 피스톤. 한국석유관리원은 “피스톤 오른쪽 윗부분 가로로 파인 자국이 가짜 휘발유 사용으로 파손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 제공
가짜 휘발유를 주유하고 주행하기 전 자동차의 피스톤(위)과 주행 뒤 피스톤. 한국석유관리원은 “피스톤 오른쪽 윗부분 가로로 파인 자국이 가짜 휘발유 사용으로 파손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 제공
석유관리원, 5월부터 주행실험
이상소음 계속되다 멈춰 서
엔진 고장…피스톤 파손 확인
가짜 휘발유 사용이 차량 손상 및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행실험 결과가 나왔다. 가짜 휘발유가 차량에 끼치는 영향은 그동안 논란이 계속돼왔는데, 실제 도로에서 주행실험을 통해 위험성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는 “가짜 휘발유를 사용하면, 엔진 부품(피스톤) 손상으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은 소비자들의 실제 피해 사례와 실험실 안의 부품 시험 결과를 근거로 가짜 석유의 위험성이 제기돼 왔다.

석유관리원은 “가짜 석유가 탈세의 문제일 뿐, 운전자에게 피해는 없다”는 기존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차량에 가짜 석유를 주유하고 주행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실험은 가짜 휘발유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제 1·4·5호를 현대차 엔에프(NF)쏘나타 차량에 주유한 뒤 자동차 연비 측정 기준인 시내주행모드(CVS-75mode)와 고속주행모드(HWFET)를 적용해 이뤄졌다. ‘용제’의 주성분은 ‘시너’로, 가짜 석유의 핵심 원료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가짜 석유는 용제 100%로 이뤄지거나 용제와 휘발유를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이번 실험에는 용제 100%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1차 시험에서는 지속적인 노킹(이상연소에 의해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석유관리원은 “2차 실험 중에는 (노킹 현상이 계속되다) 결국 운행 중 시동이 꺼졌고 재시동이 안 됐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이 엔진을 분해해 확인한 결과, 피스톤의 일부가 부서진 것이 발견됐다.

석유관리원은 “옥탄가가 현저히 낮은 용제가 자동차 실린더 안에 이상진동과 이상연소를 일으켜 피스톤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용제 1·4·5호의 옥탄가는 각각 60·58·48로 보통 휘발유(91~94)에 못 미쳤다.

석유관리원은 “그동안 차량 고장의 원인으로 가짜 석유 사용을 의심하지 않아 정작 자신이 피해자인지 모르는 운전자들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석유관리원은 가짜 휘발유에 이어 가짜 경유를 주유한 차량의 실제 주행시험도 해볼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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