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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의무절전 이행률 83%
대기업들 위반 수두룩

등록 2013-08-11 20:10수정 2013-08-11 21:28

12~14일 전력난 최대고비 전망
올 여름철 전력난이 이번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이 정부의 절전 규제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지난주 의무절전규제 실적 집계 결과 이행률이 지난 겨울철(89.4%)보다 낮은 8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여개 대기업이 절전 규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산업부가 앞서 발표한 전력난 대책에 따라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계약전력 5000㎾ 이상 전력 다소비 업체 2637곳은 5일부터 30일까지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 피크시간대 평소 전력사용량(전력부하변동률)을 기준으로 3~15%의 소비를 의무적으로 줄여야 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220만~280만㎾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위반하더라도 하루 50만원의 과태료만 부과받아 애초에 규제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 집계 결과 지난주 절전 규제 기간 5일 동안 기아차 4개 공장, 현대차 3개 공장이 공장별로 3~5일 동안 전력사용량을 줄이지 않았다. 현대·기아차 공장은 지난겨울에도 (34일 기간 동안) 10~30일 규제를 어긴 걸로 집계됐다. 엘지(LG)화학(파주공장 5일)·에스케이(SK)케미칼(울산공장 3일) 등 대기업 석유화학 계열회사와, 정유회사인 에쓰오일(S-OIL·5일)도 절전 규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대한제강·남양유업·롯데칠성·엘지실트론·엘에스(LS)전선·전주페이퍼·현대하이스코·하이트 진로·한솔제지·현대로템·현대산업개발 등의 공장들도 하루 이상 전력사용량을 줄이지 않았다. 산업부는 “이는 무더위에 고통을 감내하며 절전에 동참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생각할 때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가 절전 규제 위반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12~14일이 올여름 전력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력사정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400만㎾ 이상을 유지해야 안정적으로 보는 예비전력은 12일부터 3일 동안 180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서류 위조 비리로 원자력발전소 3기가 정지된 가운데 최근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며 전력 소비가 치솟은 탓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한국전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모든 비상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전력난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절전 참여를 호소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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