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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예비전력 기준으로 준비~심각 5단계 나눠
300만 밑돌땐 공공기관 냉방기 멈춰야

등록 2013-08-11 20:31수정 2013-08-11 21:08

아하 그렇구나 l 전력수급경보 단계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최근 거리의 전광판과 온라인 공간, 방송·신문 기사 등을 통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말로, 전력수급경보 단계들을 지칭하는 단어들입니다. 최근 2년 사이 여름철·겨울철마다 전력난이 반복되면서 수시로 발령되다 보니, 이제는 낯설지 않은 말이기도 합니다. 지난 9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며 올여름 두번째로 ‘관심’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전력수급경보는 어떠한 기준으로 발령되고, 단계별로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전력수급경보는 발전소가 공급하고 남는 여유분인 ‘예비전력’의 양을 기준으로 발령됩니다. 전력 생산·공급 체계를 규정하는 전력시장운영규칙은 2시간 이내에 공급할 수 있는 여유 전력(여름철·겨울철은 20분 이내)인 ‘운영예비력’ 400만㎾를 ‘마지노선’으로 규정합니다. 400만㎾(50만㎾ 화력발전소 8기)의 여유 전력이 있어야 갑작스런 전력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고 대규모 정전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정부는 전력경보를 5단계, 준비(500만~400만㎾)-관심(400만~300만㎾)-주의(300만~200만㎾)-경계(200만~100만㎾)-심각(100만㎾ 미만)으로 나눠놓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구간별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순간 예비전력이 구간 중간 값 이하로 내려갈 때 단계별로 경보를 발령합니다. 예를 들면 예비전력이 20분 이상 370만㎾를 지속하거나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이하로 떨어질 때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것이죠.

정부의 비상대책은 전력 사정의 1차 경고를 뜻하는 ‘관심단계’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전력은 방송사에 전력경보발령 공지를 요청하고, 휴대전화 메시지·인터넷 등을 통해 경보를 전파합니다. 관심단계에는 전기 품질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공급 전력의 전압을 낮춰 여유 전력을 확보하고(보통 70만㎾ 안팎),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를 가동하는 등의 대책을 실시합니다. 또 사전에 기업들과 절전 계약을 맺고 절전을 유도하는 수요관리 대책도 시행됩니다.

예비전력이 300만㎾ 이하로 떨어져 주의·경계 단계로 들어서면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고, 화력발전소 출력을 높여 짜낼수 있는 모든 전력을 짜냅니다. 지금 같은 무더위에는 발전소의 출력이 보통 100%를 넘나들죠. 사전에 계약을 맺은 업체 500여곳이 긴급 절전에 들어가 치솟는 전력소비를 줄이기도 합니다. 이런 대책들에도 예비전력이 떨어지면 2011년 9월15일 발생한 정전 대란처럼 우선순위에 따라 강제 단전에 들어가는 ‘심각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정부는 관심단계가 발령되면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냉방기기의 온도를 28도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경계단계까지 발령되면 조명을 끄고 냉방기의 가동을 중지해야 합니다. 무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절전 스트레스’를 받는 게 사실이지만, 원자력발전소 3기 정지로 공급능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정부는 올여름에도 국민들에게 절전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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