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금액 22% 증가
50억 넘는 개인 ‘4명중 1명꼴’
50억 넘는 개인 ‘4명중 1명꼴’
국내 거주자나 법인의 국외 금융계좌 신고가 크게 늘었다.
20일 국세청은 올해 국내 거주자 및 법인의 국외 금융계좌 신고 내역을 집계한 결과, 법인 포함 678명으로부터 6718개 계좌에 모두 22조8000억원 가량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견줘 신고자수는 4%, 금액은 22.8% 증가한 규모다. 국제조세정보법에 따라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외 금융계좌 신고제도는 계좌 잔액이 연중 평균으로 10억원을 넘으면 6월 말까지 국세청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는 개인과 법인 가리지 않고 신고가 많이 늘었다. 최근 조세회피처와 역외탈세 문제에 대한 여론의 높은 관심과 과세당국의 엄정한 세무조사 방침, 지속적인 제도홍보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신고에서 개인은 310명이 1124개 계좌에 예치한 2조5000억원을 신고했다. 개인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80억원으로 전년 69억보다 16% 증가했으며, 특히 50억원이 넘는 고액 신고자가 4명 중 1명꼴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법인의 경우 전체 368곳이 5594개 계좌에 든 20조3000억원을 신고했다. 법인의 평균 신고금액은 552억원으로 지난해 471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신고 계좌의 유형은 예·적금 계좌와 주식계좌가 각각 51%와 46.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고된 국가는 모두 123곳으로 집계됐다. 신고 국가수는 지난 2011년 115개에서 지난해 118개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정 기준을 적용하면, 조세회피처 13개국에서 789개 계좌, 2조5000억원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바레인, 스위스, 필리핀, 벨기에 등이 상위 5개국이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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