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 지역 가운데 전문직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근교의 주택도시(베드타운) 가운데 거주지와 직장 고용률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경기 의왕시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자 가운데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 전체 취업자 가운데 49.4%가 이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경기 용인시(34.2%), 경기 성남시(30.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직업별 취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지역의 특성이 나타났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원 속초시의 경우 ‘서비스·판매종사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 가운데 30.5%로 전국 1위였다. 2위로 나타난 강원 춘천시(29.8%) 등 관광도시인 경우가 많았다. 일반 사무 종사자는 경기 군포시가, 농림어업종사자는 전남 신안군이 1위로 조사됐다.
근무지 기준(사업장 위치)과 거주지 기준으로 고용률이 가장 차이나는 지역은 경기 의왕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시 주민 가운데 56%가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의왕시 안에서 직장에 다니는 경우는 31.9%에 불과했다. 두 고용률 사이에 나타난 24.1% 포인트의 차이는 서울 등 인근 대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도시 가운데 가장 대도시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이어서 경기 광명시(23.8% 포인트 차이), 경기 오산시(23.1% 포인트 차이) 등이 뒤따랐다. 반면 전남 영암군, 경북 성주군 등은 거주지 기준 고용률에 비해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20~30%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등이 입지하고 있어,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탓이었다.
또 충남 천안시는 취업자 중 청년층 비중이, 경북 의성군은 고령층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군 지역은 농촌의 특성이 강해 여성 및 고령층(55세 이상) 취업자가 많아 시 지역보다 고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실업률은 경기 수원시가 5.1%로 156개 시군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기 군포시가 4.9%, 경기 과천시가 4.6%, 경기 광명시가 4.5%로 뒤를 이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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