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계장비 부진에 0.1%↓
설비투자도 개선 기미 안보여
설비투자도 개선 기미 안보여
광공업 생산이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기계장비 등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진에 따라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제조업과 광업, 전기·가스 등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 지수는 올해 들어 3월까지 전달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4월에 0.5% 증가했으나 5월에는 0.2% 감소, 6월에는 다시 0.6% 증가하는 등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 감소는 제조업 부진의 여파가 컸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7.5%), 식료품(2.6%)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6.4%), 기계장비(-5.5%) 등이 감소해 지난달 대비 0.2% 줄었다. 반도체는 삼성·엘지(LG) 등의 스마트폰 새 모델 출시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자동차는 여름휴가와 한국지엠(GM)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7월 설비투자는 6월보다 2.5% 줄었고, 지난해 7월과 비교해서는 8.3%나 감소했다. 올해 1~7월 월별 설비투자는 지난해 대비 증가세를 보인 적이 없을 정도로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기성이 토목 부문의 호조로 지난달보다 0.8% 늘어났지만, 기계류·운송장비 등 제조업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분야에서 각각 2.8%, 1.4%씩 줄어들면서 하락했다.
정부가 공을 들인 서비스업도 전달보다 0.2%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30%나 축소되면서 부동산·임대 부문이 9.8% 감소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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