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세·대출금리 인하로
2분기 구매력지수 0.8포인트 올라
2분기 구매력지수 0.8포인트 올라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케이비부동산 자료를 보면, 전국 주택구매력지수(HAI)는 2분기 말 기준 164.7로 1분기의 163.9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의 지수는 1분기 89.9에서 2분기 93.0으로 올랐다. 주택구매력지수란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수준의 주택을 산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중간 소득 가구가 주택을 무리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주택 구매력지수가 향상된 것은 집값이 지속적인 안정세를 나타내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주택 가격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도 배경이다. 8월 현재 전국 주택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59.2%, 서울은 55.6%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정부의 금융·세제상 지원이 집중된 올해 하반기에 주택 거래가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케이비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로, 취득세 인하까지 이뤄지면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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