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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사회공헌 지출 늘었지만… 비영리기구와 파트너십은 줄어

등록 2013-10-30 20:34수정 2013-10-30 21:50

기업들 사회공헌사업 직접수행 선호
작년 기부금 5년 전보다 1.4% 감소
“내실위해 비영리기구와 협력해야”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이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사회공헌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기구(NPO) 등과 파트너십을 이루기보다 기업이 직접 사회공헌 사업을 수행하는 비중이 늘고 있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전문화 요구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요 대기업 225곳의 사회공헌 지출은 모두 3조250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5.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중은 3.6%로, 한해 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일본 대기업의 1.7%에 비하면 2배 높은 수준이다. 전경련은 매해 사회공헌 실태를 조사하는데, 사회공헌 지출은 기업이 직접 사용하는 사회공헌 비용과 비영리기구 등에 대한 기부금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상무)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과 사회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투자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회공헌 지출에서 기업이 직접 사용하는 사회공헌 비용의 비중이 늘어나고, 각종 비영리기구와의 협력사업을 포함한 기부금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경련은 “기부금과 기업이 직접 사용하는 사회공헌 비용 간 비율이 6 대 4 정도인데, 매년 기부금 비중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대상 2008~2012년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도, 기부금 실적이 확인되는 381곳의 지난해 기부금 총액이 1조8316억원으로 2008년의 1조8385억원에 비해 1.4% 감소했다. 한 예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기부금이 2353억원으로 1위였는데, 2011년에 비하면 13.6% 줄었다.

사회공헌 전문가인 양용희 호서대 교수(사회복지학)는 “기업 사회공헌의 내실과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성이 있는 비영리기구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기업들이 비영리기구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하는 대신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직접 운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건 이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의 이소원 사회공헌팀장은 “기업이 원하는 수준으로 사회공헌사업의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기구들이 부족한 요인도 있다”고 했다.

사회공헌 내용 면에서는 단순한 사회공헌보다는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과 연계한 사회공헌, 임직원이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 등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외부소통 강화, 글로벌 사회공헌 등 진화된 형태가 늘고 있다. 사업의 특성과 연계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삼성생명보험의 자살예방사업, 현대자동차의 장애인을 위한 차량 개발, 소비재업체인 씨제이의 공부방 어린이 지원(씨제이도너스캠프) 등이 꼽힌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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