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변종 SSM사업 중단

“골목상권 도산 처지” 지적에
“문제 불거질지 몰랐다” 사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중인 변종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1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으로부터 “최근 이마트가 변종 에스에스엠으로 사업을 확장해 골목상권이 도산할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을 받자 “추가 출점을 일절 하지 않고 기존 점포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연장하지 않고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과 영업시간 등을 규제하는 현행 유통 관련법의 적용을 피하려고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간판을 달고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기업형슈퍼에 상품 공급과 경영 지원 등을 해와 변종 에스에스엠사업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정 부회장은 “상품 공급 사업은 애초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영세상인들에게 이마트의 경쟁력을 나눠주려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불거질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의 발언 뒤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어 “에스에스엠에 상품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이마트로 오해할 수 있는 간판 부착, 유니폼 지원, 경영지도를 대행해주는 행위를 일체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기존점도 간판 부착, 유니폼 지원 등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호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