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그룹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해마다 순이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할 방침이다.
에스케이그룹 쪽은 행복나래가 올 상반기 900여억원 매출에 15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둬, 올해 총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순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사회 환원은 주로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에 기부하거나 불우이웃 성금을 전달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원래 사회적기업은 순이익의 3분의 2를 사회 환원하도록 돼 있는 데 전액을 다 하기로 한 것이라고 그룹 쪽은 설명했다.
또 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전인 2011년(8억6000여만원)과 2012년(10억3700만원) 순이익도 소급해서 내놓기로 했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의 초심을 살려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가치 실현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그룹은 대기업의 엠아르오 사업이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일자, 2011년 8월 관련 사업을 사회적기업 형태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