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정부 ‘관광허브’ 개발
랑카이에 호텔·컨벤션센터 건설
랑카이에 호텔·컨벤션센터 건설
쌍용건설이 국외 고급건축물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 서북부 랑카이에서‘세인트 레지스호텔 랑카위 앤드 컨벤션 센터’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랑카위를 발리, 모나코 등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개발하기 위해 6성급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짓는 것으로, 쌍용건설의 공사비는 1억달러(약 1071억원) 규모다. 쌍용건설로서는 지난 6월 워크아웃을 개시한 뒤 처음으로 맡는 단독 국외 공사다.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랑카이 현지에서 다툭 세리 나집 말레이시아 수상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서 나집 수상은 랑카위 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뒤 쌍용건설의 고품질 시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5년 3월 ‘세인트 레지스호텔 랑카위 앤드 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2015 아시안 서밋+3’의 공식행사 장소이자 각국 정상의 숙소로 활용해 랑카위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을 끈다는 계획이다. 104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뤄진 랑카위는 태국의 휴양도시 푸켓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생태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공사는 고급 건축물 분야에서 쌍용의 독보적인 시공 능력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의 상징 건물로 각광받고 있는 마리나 베이 센즈호텔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호텔, 발리 인터콘티넨탈호텔, 두바이 에미레이트 타워호텔 등 아시아의 주요 6성급호텔 시공 실적을 꾸준히 쌓아와 국내 건설업계에서 이 분야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