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 수요 전망’…석탄 1.24%
1차에너지중 신재생 빼고 가장높아
1차에너지중 신재생 빼고 가장높아
정부가 2035년까지 원자력 수요가 연평균 3.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다른 1차 에너지원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2035년 에너지 수요전망’ 자료를 보면, 원자력 수요는 2011년 3230만TOE(석유환산톤)에서 2035년 7000만TOE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3.28%를 나타냈다. 신재생·기타 에너지(4.44%)를 제외하면 1차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견줘 석탄(1.24%)과 천연가스(1.93%), 수력(0.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연료용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 석유의 경우엔 -0.15%로 관측됐다.
최종 에너지원별 수요전망에서는 열에너지와 전력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1~2035년 열에너지와 전력 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2.82%와 2.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가스(1.68%)와 신재생(1.01%)에 견줘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최종 에너지원에 대한 부문별 수요 전망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에 상업부문이 연평균 2.39% 증가로 가장 높았고, 공공·기타(1.31%), 수송(0.97%), 산업(0.66%), 가정(0.59%) 등의 차례였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가 주최한 2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정부가 2035년 전력 수요 전망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기간에 총에너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32%, 최종 에너지도 경제성장세 둔화와 인구정체 등으로 연평균 0.8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데 비해 전력 수요 전망치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었다. 이는 2035년까지 원전 설비를 얼마나 더 늘려야하는지를 정하는 데 있어 바탕이 되는 수치여서 주목받아왔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기준 수요전망은 현재의 정책 여건과 소비패턴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미래에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수요를 전망하는 것이다. 수요관리 등을 통한 감축 기대효과는 최종 수요 확정 때 반영된다”고 해명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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